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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킹포맘 투게더: 이우찬씨] “한국 방문해 부모 만나고 싶어요”

“한국 아버지의 좋은 손기술, 미국 아버지의 훌륭한 품성을 받았는데 이 정도는 해야죠.”     이우찬(벤저민 커털리·33·사진)씨가 매일 아침 한 시간을 달려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1989년 7월 25일 충남 신탄진에서 태어난 이씨는 뉴욕으로 입양와 부모님을 통해 훌륭한 인격을 형성했다고 감사해 했다. 그의 입양 서류에는 고교 때 교제했던 아버지 이모씨와 어머니 정모씨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난 그에게 입양이 결정됐다.     “미국 부모님은 매우 헌신적인 분들이었죠. 소셜워커와 학교 심리상담가로 일하셨고 저보다 4년 전에 한국에서 누나를 입양했어요. 어릴 때 뉴욕에 있던 ‘캠프 친구(camp chin-gu)’에 데려다주시면서 한국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인터뷰 영상 제작을 위해 만든 티셔츠의 이름 ‘이우찬’을 읽어준 것은 그의 딸이다. 그의 이름은 입양을 위해 서류가 급조되면서 만들어졌고 한국에는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그는 “뭔가 부족해서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을 한때 했었고 그래서 항상 모든 것들을 열심히 하려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런 열등감이 동기부여가 되기는 했지만,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 축제에도 꼭 찾아가 음식과 문화를 즐긴다는 그는 내년에 대전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 달 가량 머물며 일단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도 꼭 만나고 싶고요.”     이우찬씨의 인터뷰 영상은 큐알코드를 스캔해 볼 수 있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벤자민 이우찬 이름 이우찬 한국 보건복지부 손기술 아버지

2022-12-28

[룩킹 포 맘: 투게더 이하은씨] "한국서 사니 엄마 생각 더 나요"

“엄마, 저 한국서 일해요. 우리 곧 만나요.”   1998년 4월 1일 광주에서 태어난 이하은(Anna Goodrich.사진)씨는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같은 해 9월 메릴랜드로 입양됐다. 양부모는 그가 3살 때 한국 문화를 더 배울 수 있게 남가주 어바인으로 이사했다.     룩킹포맘 투게더 시즌을 통틀어 최연소(24살)인 그의 친부모는 학창시절 교제를 했다가 아이를 낳았다.   “행복한 가정에서 오빠와 남동생과 함께 자랐어요. 한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뿌듯함도 갖게 되면서 ‘언젠가 꼭 가서 살고 싶다’며 한국을 염두에 뒀어요.”   그는 시카고에서 대학을 졸업하던 날 한국행을 결심했다. 서울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취직했다. “K팝이 궁금하기도 하고 더 많이 배우고 싶었던 욕심이 많았어요. 덕분에 한국어가 많이 늘었고 이젠 정말 ‘거의’ 한국 사람이 된 것 같아요. 하하하.”   실제로 그와의 인터뷰는 룩킹포맘 3번의 시즌을 통틀어 유일하게 한국어로 진행됐다. 그는 한국 직장 생활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엄마 생각’이 간절해졌다.   “시간이 더 필요하실 수도 있겠죠. 그동안 저도 한국을 좀 더 배우고 한국어도 늘려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요. 드리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만약 못 만난다고 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많이 사랑한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현재 그는 한국의 한 화장품 제조사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룩킹 포 맘: 투게더 이하은씨 미국 한국 엄마 생각 한국 보건복지부 한국 직장

2022-12-22

[룩킹 포 맘: 김기정 엔지니어] “행복한 가정 자랑하고 싶어요”

“입양이 ‘항상’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전 예쁜 가정의 훌륭한 가장이 됐답니다.”     꼭 행복한 가정에서만 입양아들이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가 바로 로버트 앤더슨(Robert Anderson·김기정·50·사진)이다.     김씨는 1972년 5월 10일 서울 시청 뒤에서 발견됐다. 당시 경찰과 보호기관은 그가 3개월이 채 안 된 상태라고 미아보호 기록에 적었다. 충현고아원에 맡겨진 그의 소재 파악은 불가능했고 2년 뒤인 1974년 2월 미네소타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야 했다.     “주민들이 8000여 명 되는 조그만 곳이었는데 자라면서 인종차별은 생활이었어요. 상점에 가면 주인이 항상 뭘 훔쳐가지 않나 싶어 따라오곤 했죠. 학교에서는 늘 두들겨 맞았어요.”     이 와중에 가정도 온전치 못했다. 부모는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을 돌보지 못했다.     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1997년 한국을 방문해 가족 찾기에 나서지만 모든 서류는 없어진 상태였다.       “김포 공항에 내렸는데 고향에 온 것 같은 포근함이 있었어요. 25살 때입니다. 다시 돌아와 투병 중이던 처남의 병상을 지키다가 문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1999년에 다시 한국에 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외국인 같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태어나 미국으로 버려졌다 돌아왔는데 어른이 되어서 또다시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베니스로 여행을 갔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잉글랜드에 자리를 잡고 아이를 넷 낳아서 잘 키우고 있다고 했다.     “2020년 DNA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도 부모님들이 70세 이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형제나 다른 가족이라도 꼭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는 “어머니를 만나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렵게 자랐지만 아름다운 가족을 가꾸며 아이들을 키우는 제 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김기정 한국 보건복지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robert anderson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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